센텀2지구의 미래 – 부산이 IT/콘텐츠 허브가 될 수 있을까?
부산 해운대 신도시 끝자락,
센텀시티를 지나 수영강을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지금은 텅 빈 공터와 임시 울타리가 늘어선 넓은 부지가 눈에 띕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긴 뭘 지으려고 이렇게 넓게 남겨뒀지?”
그곳이 바로 센텀2지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부산이 “해양도시”가 아니라 “콘텐츠·IT 도시”로 불릴 수 있는지를 결정할 핵심 공간이기도 합니다.
1. 왜 ‘센텀2’가 필요한가?
이미 해운대에는 센텀시티가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KNN, 영화의전당, 그리고 수많은 IT기업들이 입주해 있죠.
하지만 센텀1지구는 오피스·상업 중심으로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이제는 콘텐츠 제작, 디지털 기술, R&D가 들어올 공간이 필요하다.”
이게 부산시가 센텀2지구를 추진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센텀2지구는 ‘영상·콘텐츠 중심의 특화 클러스터’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 “콘텐츠 제작소” + 🧠 “AI·R&D 연구소” + 🌳 “수변형 스마트캠퍼스” 를 묶은 복합 지구라는 의미입니다.
2. 지금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센텀2지구는 부지 조성 단계입니다.
출입구에는 “센텀2지구 공공주택 복합지구 조성사업”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현장은 조용하지만 곳곳에 굴착 장비와 공사 차량이 오가며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마치 “아직은 아무것도 없는 빈 도화지” 같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산업을 처음부터 설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3. 어떤 산업이 들어올까?
부산시는 센텀2지구를 단순한 오피스 단지가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ICT 기업의 집적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핵심 기능
기능 내용
- 콘텐츠 제작 시설 스튜디오, 방송/영화 제작센터
- 디지털 R&D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게임 개발기업
- 교육/창업 콘텐츠창업 지원시설, 기업연계형 캠퍼스
- 주거/생활 근로자용 임대주택, 수변형 상업공간
특히 메타버스·게임·VR 연구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
“부산판 판교” 또는 “콘텐츠 테크밸리”로 불리기도 합니다.
4. 부산이 진짜 콘텐츠 허브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부산은 이미 국제영화제, G-STAR(게임쇼), e스포츠 행사 등
콘텐츠 기반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 왔고,
그 인프라(영화의전당, 국제전시컨벤션센터)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핵심은 ‘기업을 실제로 붙잡을 수 있느냐’ 입니다.
지금 판교에 있는 IT기업들이 “굳이 부산으로 내려올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하죠.
그 역할을 센텀2가 해낸다면
👉 부산은 “항만도시 → 디지털 콘텐츠 허브 도시”라는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 마무리
센텀2지구는 아직 텅 빈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떤 도시건 “텅 빈 땅에서 미래가 시작되는 순간”이 반드시 있습니다.
지금 센텀2는 그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그곳에 들어올 첫 기업, 첫 창업팀이 미래의 부산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지도 모릅니다.